밤생 협상 끝에 15일 오전 6시 50분 합의한 도출
학교수업 17일부터 정상화 기대
임금인상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0년만의 첫 파업에 돌입한 시애틀 교사들이 교육구와 임단협을 타결, 조만간 학교 수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시애틀 교육구 관계자는 "양측이 14일부터 20시간의 밤샘 협상 끝에 15일 오전 6시50분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17일부터 정상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이 합의안은 17일 각 학교 노조 대표와 노조 임원진에게 전달되고 이들의 표결을 거쳐 72시간 이내에 전체 노조원들의 표결로 비준 여부를 결정한다.
교사노조(WEA)는 이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후 노조원들에게 “교육구와 잠정 타결에 도달했다. 오늘 아침 시위 현장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교사들은 시위 현장에서 들고 있던 피켓을 던져 버리고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뻐했다.
하지만 교사파업은 합의안이 도출된 15일에도 5일째 이어졌다. 이날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는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교사들을 지원하는 자체 시위를 벌였다.
교육구측 협상팀 대표인 제프 밀러는 “양측의 요구 사항은 너무나 큰 격차를 보였지만 결국 교육구 산하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며 “양측은 앞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시위대에 참여한 1학년 교사 매들린 로런스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한 대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 도출에는 에드 머리 시장과 시의회가 작으나마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교사노조의 요구 사항을 지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머리 시장은 래리 나이랜드 교육감과 조너던 냅 노조위원장을 각각 따로 만나 조속한 합의안 도출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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