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구-노조, 3년간 임금 9.5%, 2년간 생계비 4.8% 인상 합의
교사평가에 시험성적 반영 않고 늘어난 수업시간 임금 지급도
시애틀 지역 5만 3,000여명의 학생들을 개학 날부터 닷새간 집안에 묶어둔 교사파업의 가장 큰 배경은 역시 ‘돈’ 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장장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오전 6시 50분 극적으로 도출한 잠정 타결안은 향후 3년간 18% 임금인상과 물가인상분 3% 인상을 주장했던 노조 측 제안보다는 9% 인상으로 맞선 교육구 측 안에 더 가깝다.
시애틀 교육노조(SEA)의 5,000여 회원들은 2015~16학년도에 3%, 2016~17 학년도에 2%, 2017~18학년도에 4.5% 등 향후 3년간 9.5%의 임금인상과 향후 2년간 4.8%의 생계비 인상혜택을 받게 된다. 또 2017~18 학년도에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교사들에게 임금이 추가 인상되고 교직원들에게도 총 8시간 분의 ‘추가 임금’이 지급된다.
그 동안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교사 고과제도에 반영해 왔지만 향후 3년간은 교사 평가제도에 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노조와 교육구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학생들의 시험 문항과 시험 일정을 마련하는데도 합의했다.
수업 시간도 소폭 늘어나지만 늘어난 시간만큼 임금이 지급되고 인종간 큰 격차를 보이는 학생 징계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구 소속 모든 교직원들에게 4시간의 의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은 지난 15일 오후 각 학교 대표자 회의와 노조 임원진에게 보고돼 이들의 승인을 받았지만 오는 20일 열리는 노조원 전체 표결을 거쳐야 공식 확정된다.
교육구와 교사 노조 협상팀은 지난 5월 이후 새 임금 단체계약 체결을 위해 25회 이상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노조원들 파업돌입을 결정했었다.
한편 시애틀 교육구의 임단협 합의가 발표된 15일 워싱턴주 켈소 지역의 교사 노조는 카울릿츠 카운티 교육구가 제시한 임단협상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 16일 교육구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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