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커 주지사, 특별위 설치 민영화 금지조항 폐지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주 내 대중교통망인 MBTA (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의 민영화 사업에 착수했다.
공화당 출신인 베이커 주지사는 대중교통망의 민영화를 위해 현재 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의 지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새 회계연도의 예산이 승인을 얻기 시작하자 임명직으로 이루어진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주정부 산하의 공공서비스를 3년 내에 민영화하는 것을 금지해왔던 조항을 바꿔 MBTA를 민영화 하는 법적인 걸림돌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커 주지사는 민간 싱크탱크인 파이오니아 연구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는 그가 1992년 매쓰주의 보건 및 인력자원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 공동 디렉터로 일했던 연구소이다. 그는 지난겨울의 기록적 폭설로 인해 MBTA시스템이 파행운행 되자 이 기관을 감사하기 위해 특별감사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 위원회는 폭설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비상인력망의 구축이 되어있지 않았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구실로 베이커 주지사는 현재 인원감축 없이 심야 버스라인들 중 수익성이 나쁜 노선들을 민영화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경부터 보스턴의 언론들은 MBTA가 현재 운행 중인 총 170개에 달하는 버스 노선들 중 심야 시간대에 승객 수가 많지 않은 30개의 익스프레스 노선들을 민영화 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고 보다 구체적으로 Bridj 라는 스타트업 회사가 맞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버스 티켓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노선 재조정을 해주는 회사이다.
MBTA 측에 따르면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이들 심야 익스프레스 버스 노선들은 승객 1인당 3달러 51센트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운행하는 데에 있어 총 890만 달러의 연 예산이 소요되고 있지만 고작 19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겨울의 폭설을 겪고 나서 매사추세츠 주 교통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현재 MBTA가 가지고 있는 총 부채의 20%가 채 안 되는 8,200만 달러의 예산만 투입했더라면 지난겨울 폭설로 교통대란을 가져왔던 원인이 되는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의 자체 감사결과는 레드라인과 오렌지 라인을 위한 레일 가열용 히터와 통근용 열차들을 위한 예비 모터들, 그린라인 트롤리들을 위한 에어밸브와 연결 장치, 그리고 버스들을 위한 다량의 예비용 부품들을 미리 확보했더라면 폭설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예산이면 비상운영센터와 주요 기차역에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센서들의 설치도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올 새 회계연도의 MBTA 예산은 모두 15억6,700만 달러인데 이중 7억5,000만 달러는 6,700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에 대한 임금과 베니핏을 모두 커버할 수 있으며 4억5,000만 달러는 부채를 상환하는 데에 쓰여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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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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