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첫 ‘휴무’ 선언…’영업해도 매출 재미 못봐’
미국 사무용품 전문 체인점인 스테이플스가 다음 달 26일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모스 파네로스 스테이플스 북미 담당 사장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고객들과 제휴업체들이 추수감사절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면서 "올해 추수감사절에 매장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플스의 올해 추수감사절 휴무 선언은 미국 소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스테이플스는 대신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온라인 영업은 계속 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매장 영업은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28일 오전 6시부터 할 예정이다.
이는 대다수 소매업체들이 최근 추수감사절 영업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타켓과 시어즈, 콜스, 메이시스, 베스트 바이를 포함한 대다수 소매업체들은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오후 5시∼6시부터 영업을 했다.
심지어 K마트와 라디오쉑은 각각 오전 6시, 오전 8시에 문을 열었다. 전년도 오후 8시에 영업에 나선 것보다 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이 같은 소매업체들의 경쟁적인 추수감사절 영업은 소매업체 종사자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저항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스테이플스의 추수감사절 휴무 선언은 철저한 ‘손익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매업체들이 2013년에 이어 지난해 추수감사절 세일에 일제히 돌입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미소매협회(NRF)에 다르면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소매업체 매장을 찾은 고객 수는 전년도보다 5.2%, 매출은 6.4%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마지막 날에 미국에서 연중 최대 세일행사가 진행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끼어 있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케이시 앨런 NRF 대변인은 "소매업체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추수감사절에 영업을 하고 있지만, 올해도 매장을 찾는 고객 수나 매출이 줄어든다면 내년에는 추수감사절 영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소매업체들이 스테이플스의 휴무 선언을 환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에 쇼핑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관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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