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안타·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지구우승에 디딤돌 놓아
추신수가 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2점 홈런 때 득점한 뒤 그를 축하하고 있다. (AP)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귀중한 안타와 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해 소속팀의 지구 우승에 큰 디딤돌을 놓았다.
추신수는 4일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는 2사 1루에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결승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2루에서는 왼손 구원 투수 세사르 라모스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밀어내기 볼넷, 애드리안 벨트레의 내야 강습 안타, 미치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 조시 해밀턴과 엘비스 안드루스의 적시타를 묶어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9-2로 대승해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지우고 4년 만에 지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텍사스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양대리그가 각각 3개 지구 체계로 개편된 이래 1996년, 1998∼1999년, 2010∼2011년에 이어 6번째다.
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08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에 앞서 지난 1일 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가을 잔치’ 출전을 확정한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2단계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해 8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지구 1위) 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중부지구 1위)와 대결한다.
현재로서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팀이 유력한 토론토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토론토는 8∼9일 텍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벌인다.
텍사스는 11∼12일 홈에서 디비전시리즈 3∼4차전을 개최한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이 확실시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포스트시즌 1단계인 뉴욕 양키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간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이긴 팀과 격돌한다.
불펜 난조로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텍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내세워 안방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전날까지 텍사스를 제물로 7연승을 달리던 우완 투수 개럿 리처즈를 4일 만에 선발로 올리는 초강수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에인절스는 1회 주포 앨버트 푸홀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텍사스는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터진 프린스 필더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추신수는 이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의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천적’ 리처즈에 말리던 텍사스는 5회에서야 1사 후 추신수의 볼넷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벨트레는 체력이 다한 리처즈의 슬라이더를 힘으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전세를 단박에 뒤집었다.
텍사스는 리처즈가 강판한 7회에 에인절스의 구원진을 두들겨 마침내 우승을 결정지었다.
해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완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 2득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5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22개)를 남긴 추신수의 2015년 정규리그 성적은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득점 94개, 타점 8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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