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 달성할 때마다 보상
▶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반대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1조 달러 상당의 조건부 보상안이 테슬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6일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표결해 75% 찬성으로 승인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가 시가총액 목표치 도달 등 12단계(트랜치)로 이뤄진 목표를 충족할 경우 총 4억2,3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는 보상안을 설계한 바 있다. 현재 약 1.5조 달러 수준인 기업가치를 최대 8.5조 달러까지 키우고, 연 조정이익 4,000억 달러·차량 판매 2,000만 대·완전 자율주행(FSD) 활성 구독자 1,000만 명·로보택시 상업운행 100만 대 운행 등 경영 성과를 내면 주식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각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테슬라 지분의 약 1%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게 되고, 모든 단계를 달성해 12% 지분을 획득하면 총보상액이 약 1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CEO 보상안이다.
머스크는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 첫 단계인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하면 첫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CNBC는 “머스크는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 대부분을 달성하지 않고도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으며, 몇 가지만 이루더라도 50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에게 1조 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는 제안에 반발도 있었지만, 머스크가 경영에서 물러날 경우 실적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이사회 주장이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FT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 1.1%(약 2조1,000억 달러)를 보유한 7대 주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제안의 규모와 핵심 인사 위험 완화 부족을 우려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주주 총회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한국의 삼성전자 공장, TSMC의 대만·텍사스·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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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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