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홍콩·할리웃 등 영화 40여편에 출연
▶ 70에도 현역으로 ‘펄펄’…왕성한 후진양성

홍콩 영화 명문 골든 하베스트 소속 배우로 홍금보 등 유명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타이거 양 총재(왼쪽)의 영화 속 한 장면.

홍콩, 중국 영화계와 헐리웃을 넘나들며 무술 영화 인생 50년을 맞은 올해 70세의 현역 무도 거장 타이거 양 총재가 멈추지 않을 자신의 꿈과 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 타이거 양 ‘국제무예도연맹’ 총재]
그에게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듯 감히 범접하기 힘든 무도인의 기운이 느껴졌다. 매서운 눈매에 70세 나이를 무색케 만드는 굳게 다져진 주먹의 굳은 살, 6피트의 신장과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하면서도 건장한 체구는 마치 포효하는‘타이거’를 보는 듯했다. 지난 수십 년간 누구도 대체하기 힘든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무술인으로 입지를 다져온 ‘국제무예도연맹’ 타이거 양 총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주 한인 무술계는 물론 할리웃 무술 영화계의 대부로, 한인으로서는 입지전적인 영화 무술인의 삶을 살아온 타이거 양 총재가 영화계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70세 고희를 맞는 올해 영화 데뷔 50주년이 된 그는 여전히 나이를 무색케할 정도로 현역 무도인으로 맹활약 중이다.
부산대학교 재학 시절 액션 영화 ‘암살자 063’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들인 이후 1976년 ‘눈 먼 무사’로 홍콩 영화계에 입문한데 이어 1981년에는 테드 마이클 감독의 ‘데블스 갬빗’으로 헐리웃 무대에 입성해, 그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홍콩 영화계에서는 홍금보, 황정리, 양가위 등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할리웃에서는 브루스 리와는 또 다른 독특한 무술 영화 스타일을 개척하며 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양 총재는 “한국 영화 출연을 시작으로 홍콩과 영화계를 거쳐 할리웃까지 지난 50년을 돌아보면 내 삶 자체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끊임없이 도전해 온 삶 이었다”고 감회에 젖었다.
화려한 무술 영화 스타로 살아온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뜻밖의 행운으로 스타가 된 것은 아니었다. 양 총재는 “뜻밖의 행운이 난무하기도 하는 영화계이지만 비정하기 짝이 없는 것이 영화계이기도 하다. 까닭 없는 행운이 있을 리 없었다”며 영화 무술인으로서의 삶은 끝없는 노력과 단련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는 스타로서의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검증된 뛰어난 무술 실력과 뚜렷한 개성과 소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술 배우 타이거 양은 자신만만할 수 있었고, 홍콩은 물론 헐리웃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양 총재에게 올해는 영화 인생 50주년에 버금가는 뜻 깊은 한 해. 무술 전문 매가진 ‘무예 조선’이 양 총재를 국제 활도 연맹의 권호열 총재와 함께 ‘세계 무도계의 양대 거인’(Top 2 Grandmasters Of Martial Arts) 선정했기 때문이다.
비리가 적지 않았던 지난 1970년대 태권도계를 떠나 태권도와 쿵푸, 합기도를 합친 종합 무술 ‘무예도’를 창설해 무도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양 총재가 무도 거장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양 총재는 “무술 영화인의 삶을 살아왔고 태권도계를 떠났지만 정통 무도인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1980년에 무예도를 창설해 그간 수 천명이 넘는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나만의 무술 세계를 구축해왔다”며 “올해 70세가 됐지만 그간 단 하루도 무예 수련을 거른 적이 없는 나는 여전히 현역 무도인”이라고 자부심을 감추지 않는다.
여전히 청년 같은 모습의 70세 현역을 자랑하는 양 총재는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자신의 삶을 영화화하는 ‘타이거 양 일대기’ 영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양 총재는 “지난 5월에는 워싱턴 DC에서 세계 무도 컨벤션을 개최해 무예도의 위상을 과시했고, 플러튼 무예도장을 비롯해 수 십여개의 도장에서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면서도 “영화 같았던 내 일생을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무도 거장으로서, 화려한 무술 영화 스타로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타이거 양 총재의 끝없는 도전이 기대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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