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9.5%되면 1,200억달러 예산 확보
▶ ‘주민발의안 통한 인상’ 법안 가주지사 서명

전철망의 대대적인 확충도 MTA의 교통 개선안의 하나다.

405번 프리웨이는 전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로 꼽힌다. 러시아워에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405번 프리웨이의 모습.
‘판매세 인상으로 교통지옥 벗어나나’
미 전역에서 거의 최악의 교통체증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사는 남가주 지역에서 이 문제 타개를 위한 대대적인 대중교통망 확장 계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민발의안을 통해 판매세 인상을 허락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는 또 한 차례 판매세 인상 발의안을 통해 대중교통 확충 기금을 확보, 프리웨이 체증 완화를 위한 프로젝트와 함께 대대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한인들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 및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MTA의 남가주 교통 개선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들을 집중 분석해 본다.
■판매세 인상 현실화되나
LA카운티 교통국은 판매세 인상으로 약 1,200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재원으로 카운티 전체가 직면한 교통문제를 대대적으로 손본다는 계획이다.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405프리웨이에 차선책으로 터널을 개통하는가하면 대중교통 취약 지역에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현실화를 위해선 현행 9%의 LA 카운티 판매세는 2016년부터 9.5%로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교통국은 발의안을 최종 결정한 뒤 주민투표에 붙일 계획이며, 3분의 2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LA카운티는 지난 1980년과 1990년,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주민투표 찬성을 이끌어내며 판매세를 인상한 바 있다.
■교통문제 해결한다면 ‘찬성’
LA 카운티 주민들은 판매세 인상이 교통문제를 해결로 이어질 수만있다면 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교통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판매세 인상을 통한 교통시설 개보수에 찬성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일반 도로나 프리웨이 보수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프로젝트별로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80%가 교량이나 터널 보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으며 79%는학생이나 노인, 장애인들이 우대 요금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64%는 공항으로의 대중교통 확충을 희망했다.
■어떤 프로젝트 진행되나
MTA는 현재 5가지의 대형 프로젝트를 고려 중이다. 현재 다각도로 실현 방안을 검토 중이며 최종안은6~9개월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터널 개통
405번 프리웨이의 극심한 교통체증 개선을 위해 터널 개통이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 산타모니카마운틴을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어 405프리웨이 교통흐름에 숨통을 트여준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터널이 개설되면 메트로라인으로도 환승이 용이해져 북쪽으로는 샌퍼난도 밸리, 남쪽으로는 LA국제공항까지를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 톨(Toll)과 버스 전용차선을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대규모 터널 프로젝트인 만큼 예산 규모도 약 100억 달러로 책정 돼있다. LA 카운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공 개발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사업 규모가 막대한 만큼 민관협력개발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노선 연장
현재 공사 중인 퍼플라인을 추가연장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메트로는 약 23억 달러를 투입, 현재 한인타운에서 끝나는 퍼플라인을 웨스트 LA까지 연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인데 이를 산타모니카 해변 근처까지 연장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메트로는 이를 연장하는 데는 약 21억~31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웨스트사이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한 여론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판매세 인상 발의안에 웨스트 LA와 샌타모니카 해변을 잇는 지하철 노선 연장안이 포함될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웨스트사이드 주민은 전체 응답자의 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연결 전철
LA국제공항으로 보다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연결편도 고려 대상이다. ‘피플 무버’라 불리는 프로젝트는 전철 노선과 LA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전철 개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공항이 갖추고 있는 교통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승객들은 전철을 이용, 각 터미널에서부터 공항 인근렌트카 회사가 모여 있는 지역이나 주차장, 환승 가능역 등으로 이동할수 있게 된다.
▲남북 연결노선 확충
메트로 노선의 남북노선 개설안도 추진 중이다. ‘동서 이동은 쉬운데, 남북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위해 남북으로 이동하는 라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할리우드를 지나는 레드라인을 남쪽으로 연결하는 안이다. 윌셔블라바드 선상의 퍼플라인 지하철역과 블루라인의 엑스포지션/크랜셔역을 연결하면 미드시티지역의 남북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 측은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최소 23억 달러에서 최대 63억 달러가 될 것으로추산했다.
▲오렌지라인 전철 변환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전철 설립안도 주요 프로젝트다. 지난 30여년사이에 샌퍼난도 밸리는 크게 발달,이제는 카운티 인구의 20% 가량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성장했으나 대중교통은 그에 맞게 발달하지 못했다는 것. 관계자들은 약 12억에서 17억 달러를 투입해 현재 버스라인으로 운행 중인 오렌지라인을 전철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철로 바뀔 경우종착역인 워너센터에서 노스할리웃까지의 평균 15분은 운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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