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인구증가·경제력 앞세워
▶ 가주·오리건 등 5개주 전체 인구의 10% 유권자 등록·투표 독려
미 서부 지역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인구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및 유권자 등록도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계의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14일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는 인종별 인구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에서 아시아?태평양계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65년부터 아시아계 이민지 행렬이 시작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애리조나, 네바다, 하와이 등 서부지역 주들에서는 아시아계 인구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서부 지역 아태계 인구는 800만명 이상으로 집계돼 이 지역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미 서부 지역 아태계 주민들은 자영업 등 비즈니스 종사자가 많고 가구당 지출도 높다. 보고서는 아태계 주민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종업원 수백만명을 고용하는 등 서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태계 주민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민권 취득자와 유권자 등록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보고서는 아태계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률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정치적 목소리도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AAAJ 등 아태계 단체는 서부 지역 아태계 주민들이 유권자 등록 후 주류사회 선거에 참여할 때라고 강조했다.
AAAJ LA 스튜워트 쿼 대표는 “아태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유권자로서 선거여 참여하면 정치인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귀 기울인다”면서 “서부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늘고 있는 아태계 주민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하자”고 말했다.
반면 아태계 인구 증가로 빈곤층, 저소득 직종 종사자, 무주택자 등 사회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일부 아태계 주민들은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떨어져 진학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족학교?한인교육문화마당집?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미 전역에서 펼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총무처도 한국어 온라인 유권자 등록 웹사이트(registertovote.ca.gov/ko)로 유권자 등록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한인 시민권자는 ‘가주 운전면허증 또는 주 신분증 번호, 소셜 시큐리티 번호 마지막 4자릿수, 생년월일과 주소’만 입력하면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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