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학부모·지역 주민 - 성적 부진한 학생들도 우수한 공교육 받을 기회
▶ [반대] 교사노조 - 학생수 감소로 재정 악화… 교사·직원수 감축될 것
【이슈분석 - LA교육구 차터스쿨 8년간 260개 증설】
LA 통합교육구(LAUSD) 내 차터스쿨 증설안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뜨겁다. 지난달 자선사업가 일라이브로드는 앞으로 8년간 약 260개의차터스쿨을 LA에 추가로 신설하겠다는 제안서를 공개했다. 이를 놓고 LA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차터스쿨 증설이 꼭 필요하다는 찬성안과 일반 학교의 재정 악화 및 교사 감축 등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LA 교육계 핫이슈로 떠오른 차터스쿨 증설안의 배경과 논점을 짚어 본다.
8년간 260개 신설 계획 차터스쿨이란 공립학교이면서도 교육구의 규제를 받지 않고 교과과정과 예산 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하는 학교를 말하는데, 최근 LA다운타운에 ‘더 브로드 뮤지엄’을 개관한 일라이 브로드 부부가 차터스쿨 증설을 통해 LA 공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며 선봉에 섰다.
부부가 운영하는 ‘일라이 이디스브로드재단’은 최근 44페이지에 달하는 제안서를 내놨다. 2016년부터 8년간 총 4,900만달러를 들여 LA 교육구내 260개의 새로운 차터스쿨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교육구내 학생 50%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재 LA 교육구에서는 전체 학생의 16%가 차터스쿨에 재학 중이며 이는전국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차터스쿨 증설 및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LA교육구가 미국내 차터스쿨 교육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블룸버그나 아넨버그 등 교육재단이 뜻을 같이하고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찬성 쪽으로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브로드재단이 10월 초 1150명의 교육구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증설안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87%는 LA 공교육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매그닛스쿨처럼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8%에 달했다.
응답자의 69%는 자신들의 거주지 인근에 차터스쿨이 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성적이 부진한 학군 내 학생들에게도 우수한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응답자의 88%를 차지했다.
교사노조는 반대교사들은 노조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더 브로드 뮤지엄 개관식 당일 박물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했다. 차터스쿨이 늘어나 지역 학군의 학생수가 감소한다면 이는 결국 학군 및 일반 학교의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 교사 감원 역시 피할 수 없는 후폭풍이다.
교육위원회 스티브 짐머 위원장은 “차터스쿨 증설이 이뤄진다면 재정악화로 교사와 직원수 감축은 불가피하다”며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전혀 전려하지 않은 것으로 결코 모든 학생들을 위한 제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교육구는 매그닛스쿨 설립 등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교육구는 2016년 그라나다힐스에 있는 케네디고교와 우드랜드힐스에 있는 태프트고교에 기프티드 매그닛 클래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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