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 타깃에 `무게중심’…테러정보 수집·합동작전 나서

테러 취약지역인 LA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LA) 치안을 담당하는 카운티와 시 경찰국이 추수감사절과 연말을 앞두고 대테러 비상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LA 경찰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계기로 대테러 목표를 `소프트 타깃'(방어능력이 취약한 민간시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실제로 LA국제공항과 US은행 타워, 디즈니랜드, 영화·드라마·음악 등 각종 시상식,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 등에서 쇼핑몰, 영화관, 나이트클럽, 광장, 공원 등으로 대테러 작전의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LA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2000년 폭발물 차량 테러 시도가 있었고, 디즈니랜드와 US은행 타워는 알카에다가 문건에서 테러 공격목표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계기로 소프트 타깃에 대한 방어망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
마이클 다우닝 LA 시 경찰국 대테러 부본부장은 "LA를 대표하는 명소나 상징적 목표물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공격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케냐 동부 바리샤 대학에서 발생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무차별 총기난사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일어난 무장괴한들의 연쇄 테러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대테러 전문가인 브라이언 마이클 젠킨스는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가 LA에서 발생한다면 시 전체가 마비가 될 것"이라며 "LA 시내에 있는 소프트 타깃을 전부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의 테러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테러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경비가 취약한 곳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LA 경찰은 이에 따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 각지에 요원들을 보내 정보기관들을 방문해 테러 단체와 테러리스트 정보를 입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팝가수 저스틴 비버의 콘서트를 비롯해 각종 콘서트장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대형 레스토랑과 극장의 보안회사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LA 카운티와 시 경찰국은 이와 함께 지난주 시내 LA 콜리세움에서 가상의 테러 공격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대테러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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