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칼리지 파크에 위치한 메릴랜드대학 풋볼 경기장의 이름이 변경됐다.
대학 평위원회(Board of Regents)는 11일 두 시간 여의 토론 끝에 12대5로 ‘버드 스테디엄’이라는 과거 명칭을 ‘메릴랜드 스테디엄’(사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월러스 로 총장은 전 총장이었던 H. C. ‘Curley' Byrd의 인종 차별적 캠퍼스 관리 정책이 대학의 변화된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그 이름을 삭제해줄 것을 평위원회에 요청했었다.
로 총장은 이 같은 요청을 하면서 재학생 그룹은 물론 교수진, 동문들로부터 수집한 명칭을 변경하거나 혹은 변경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을 자료로 제출했다.
버드는 볼티모어에서 자란 서굿 마샬 대법관이 메릴랜드대 총장으로 그가 재임할 때 흑인 학생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해야 했을 만큼 인종 구별 정책에 대한 입장이 확고했었다. 그러나 그는 2차 대전 후 메릴랜드 대학이 급속히 성장하는데 기여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로 총장은 캠퍼스와 관련 있는 대학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스테디엄을 ‘(손님을 맞는) 베란다(front porch)'로 표현하면서 “통합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대학의 가치에 맞는 상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 총장은 대신 대학 도서관 내의 전시실이 버드의 업적을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다른 명칭으로 변경하려는 노력을 잠시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풋볼 스테디엄은 1923년 완공될 당시 1939년부터 1954년까지 총장으로 있었던 버드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는 대학 풋볼 선수와 코치, 칼리지 파크 캠퍼스 체육 디렉터 등으로도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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