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지하철역서 동시다발...200여명 부상
▶ 파리테러 주범 체포 나흘 만에 ‘보복테러’ 가능성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30여명 사망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30여명 사망](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3/23/20160323062043561.jpg)
경찰들이 폭탄 테러후 아수라장이 된 브뤼셀 공항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IS, “우리 소행” 자처.. 추가 공격 경고도
미국인 최소 9명부상,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 안돼
22일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동시다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최근 벨기에 당국이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실제 IS는 사건 발생 직후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추가 공격도 경고한 상태다.
■브뤼셀 공항 자폭 테러=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정부 당국은 이날 공항 자폭테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9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폭발 직전에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최소 1명이 자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1번의 폭발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러시아워'에 공항을 찾은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폭발로 공항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진 장면도 공개됐다.
■EU 본부 부근 지하철역도 폭탄 공격=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마이외르 브뤼셀 시장은 이날 브뤼셀 지하철 폭탄 공격으로 20명가량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가운데 23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연합(EU) 본부 부근에 위치한 지하철역이다. 앞서 말베이크역 인근 슈만역과 쿤스트 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연쇄 폭발은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IS "테러 우리 소행‘= 실제 '이슬람국가'(IS)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이날 밤 인터넷을 통해 아랍어와 불어로 낸 성명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자벤텀 공항과 브뤼셀 지하철 역에서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며 "자폭 벨트를 폭파해 우리 형제들은 벨기에 중심에서 IS의 위대함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IS에 대적하는 모든 국가에 이와 같은 결과로 답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알라의 허락 아래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할 것"이라면서 추가 공격이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미국인
부상 최소 9명,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 안돼=미 국무부는 이번 테러로 인해 최소 9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미 공군 중령과 부인, 네 명의 아이가 브뤼셀 공항에서 다쳤으며, 유타출신의 몰몬교 선교사 3명도 공항에서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주벨기에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 연락망을 동원하고 있으며 벨기에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피해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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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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