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재단 부사장 코언 “민주당원이어서 뉴욕주 경선서 투표못해” 실토
▶ 자녀에 이어 ‘막후 실세’도 트럼프에 투표 못하는 상황
미국 대선 경선의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두 자녀에 이어 최측근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트럼프 재단 부사장도 오는 29일 뉴욕 주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정식 민주당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14일 코언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실토하면서 드러났다.
코언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공화당을 통합하는 게 진짜 자신의 일인데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으로, 유권자로서, 트럼프 지지자로서 (경선 레이스) 과정이 조작됐다고 믿는가? 그렇다” 라고 자문자답한 뒤 “주류들이 트럼프가 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언은 “개인적으로, 사실 나는 민주당원이다. 그래서 나는 라인스 프리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민주당원임을 공개했다.
그러자 인터뷰를 하던 존 버먼 등 진행자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인가? 할 수 없다고? 자녀들도 못하고, 당신도 못한다고?”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코언은 “나는 민주당원”이라며 “경선에서 투표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코언은 2006년 트럼프와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사업 파트너이자 법률 및 정치고문 역할을 해온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코언이 민주당원임을 트럼프가 알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행자 버몬은 “트럼프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의 표를 얻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의 딸 이반카와 아들 에릭도 뉴욕 주 경선 때 아버지에게 투표할 수 없게 된 상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화당 경선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쳐 투표권이 날아간 탓이었다.
뉴욕 주 등록 유권자의 정당 변경 마감 시한은 지난해 10월9일, 신규 유권자 등록 마감 시한은 지난달 25일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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