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불광선원 개원20주년 대법회•범종불사 회향식
▶ 수불 큰스님 등 초청 현판식•타종식 거행

개원 20주년을 맞은 뉴욕불광선원이 17일 기념 대법회 후 범종불사 현판식과 타종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주지 휘광 스님(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부터)과 수불 큰스님 등 주요 관계자들.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17일 기념 대법회를 열고 새로 건립한 범종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주지 휘광 스님은 “아무도 살지 않던 230년 된 고택을 구입해 부처님 도량으로 만든 것이 마치 어제 일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다니 감회가 남다르고 새롭다”며 “특히 20주년을 맞아 지역 일원 많은 불자들이 모여 범종까지 만들고 보니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20년은 지금의 도량을 후배들이 지켜 나가면서 정법도량과 기도수행 도량으로 더욱 발전시키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큰 법당에서 열린 기념 대법회에는 수불 큰스님이 초청돼 설법했다. 수불 큰스님은 “과거보다 못한 것은 언제나 도태된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부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져 행복한 미래를 만들도록 불자들이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인간미 넘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뉴욕불광선원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조지아 애틀랜타의 전등사(주지 마야 스님) 소속 합창단과 불광선원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음악가로 떠오르고 있는 알버트․앤드류 배 형제의 연주 무대도 선보였다.
기념 대법회 이후에는 야외에 설치된 종각 앞에서 범종 현판식과 타종식을 봉행했다.
범종은 1년에 걸쳐 한국에서 제작돼 운반됐으며 불교에서 새벽과 저녁 예불 전에 각각의 의미를 갖고 의식을 진행하는데 사용되는 법고와 운판, 목어 등 네 종류의 법구를 모두 갖추고 있다. 불교에서는 범종 소리를 듣기만 해도 모든 중생의 온갖 고통이 소멸되고 공덕이 성취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휘광 스님과 수불 큰스님을 비롯해 개원 20주년을 축하하려 함께 자리한 관계자들은 현판식에 이어 타종식을 거행해 범종의 역사적인 첫 울림소리가 널리 퍼져 나갔다.
이어 일반 불자들도 종소리를 듣는 모든 중생들이 개인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어 평화로운 세상이 이뤄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줄을 서서 단체 타종에 동참했다.
휘광 스님은 “뉴욕 시내 근교에서 불전사물(범종, 법고, 운판, 목어)을 모두 갖춘 한국 전통의 범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이야 말로 불교의 포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범종을 보고 타종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개방하겠다”며 한인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뉴욕 태판(104 Route 303, Tappn, NY 10983)에 위치한 뉴욕불광선원은 천일 관음기도 봉행 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수하던 휘광 스님이 한국 귀국을 준비하던 중 사찰 건립을 권고 받고 1996년 10월 조계종 중앙종회 당시 의장이던 설정 큰스님을 모시고 개원법회를 봉행해 창립됐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정기법회가 있으며 불광한국문화학교와 불광장학회 등을 비롯해 일심회, 참선반, 불광댄스스포츠반, 등산부, 공심회, 상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845-359-5151
juliannelee@koreatimes.com
<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