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본보와 사업 MOU 체결
▶ 기록 영구보존•독자이용 편의 제공

버클리대학 동아시아도서관의 장재용 박사(오른쪽)와 본보 강승태 지사장이 11일 본사에서 신문 디지털 업무 제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이를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는 디지털화 작업에 포함된 신문들이 가득 쌓여 있다.
“미주 한인 언론사에 새 획 긋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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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창간돼 46년의 북가주 한인 이민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인 본보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이 시작된다.
본보와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East Asian Library)은 11일 본보 소유 신문의 디지탈화 작업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 상호협력을 통해 신문의 전자화 작업을 즉시 실행키로 했다.
이날 두 기관의 협약 체결에 따라 본보는 창간 이래 최근까지 발행된 신문을 무상 대여키로 했다.
또한 버클리대는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된 복사본을 본보에 무료 제공키로 합의했다. 본보는 독자들이 오래된 기사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있을 시 달별로 보관해 온 종이신문을 일일이 뒤질 수 없어 사실상 관련 기사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디지털화 될 경우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미주 한인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본보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작한 미주판(Local Section)을 대상으로 1차로 신문을 스캔해 마이크로 필름으로 만든 후 PDF 파일로 전환하게 된다.
버클리대는 날짜별 신문지면을 PDF 파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 충분한 펀드가 마련될 경우 기사 제목이나 인물 등 과거 기사에 대한 키워드 검색도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버클리대 동아시아 도서관의 장재용 박사(사서)는 “하루하루의 역사를 기록하는 신문 기사만큼 당대의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없다”면서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문화를 알기 위한 연구 자료가 될 한국일보 기사의 디지털화 작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은 “창간이래 46년 동안 오랜 숙원이었던 본보 신문의 디지털작업을 통해 독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버클리대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버클리대 초청으로 한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권영민 교수도 “신문의 기사는 한인 이민자들의 생생한 생활기록으로 샌프란시스코 이민 역사 보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버클리대의 협력으로 디지털화 하게 된 것은 미주 한인 언론사에 새 획을 긋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을 시작한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판은 1970년 5월 14일 김재성씨를 초대지국장으로 창간됐다.
초기에는 LA 한국일보판에 기사 게재를 통해 발행하다 강우정 지사장이 본보를 맡은 1978년 12월부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한국’이라는 이름으로 주 2-3회 제작을 했다.
이후 1982년 5월 14일 윤전기 도입과 더불어 북가주 최초로 일간 신문을 발행하게 된 본보는 1984년 수동식에서 컴퓨터 시스템으로 전환, 2000년 컬러판 제작 등 쉼 없는 도약과 발전을 이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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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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