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테크 캠프’가 대세
▶ 거대 부 축적*미래 대비*입시 스펙경쟁 앞설 수 있어
스탠포드*UC버클리 캠프에 외국인 참가자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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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인 IT기술자들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우리 아이를 테크 인재로 만들고 싶은 바람을 타고 테크 캠프(Tech Camp)가 서머캠프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도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한 리딩, 작문, 수학 캠프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컴퓨터의 기초, 코딩 프로그램 등을 익히는 테크 캠프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앱 개발이나 테크 스타트업으로 거대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여름방학 테크 캠프는 꼭 받아야 할 필수교육이 돼버렸다.
일부 부모들은 테크 캠프 참가를 SAT 점수 올리기, AP과목 학점따기처럼 대입합격의 우위조건으로 여긴다.
여름방학동안 중학생인 아들을 6주간 스탠포드대 컴퓨터 캠프에 보낼 계획인 벌링게임 김모(40)씨도 “컴퓨터 기술을 익혀두면 아들의 미래가 최소한 보장되지 않겠느냐”면서 “대학입시나 스펙전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급변하는 사회에서 유연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기술을 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있어 테크 캠프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컴퓨터 전반에 대한 지식을 높이면 아들의 진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 이번 여름 UC버클리 컴퓨터 기초 캠프에 신청한 버클리 이모(15)양도 “평소 관심있는 컴퓨터 게임 개발과 웹디자인을 배우게 돼 설렌다”면서 “대학에서 컴퓨터 코딩을 전공해 애플 같은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열기는 비단 IT 허브인 실리콘밸리, 베이지역뿐 아니라 아시아권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컴퓨터 매니아 마이클 마티아스(15)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방법 등을 배우게 되는 스탠포드대 iD 테크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7,400마일을 건너온다.
또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들도 아이폰 프로그래밍, 모딩(modding, 이미 완성된 컴퓨터 게임의 일부를 수정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 기술을 배우기 위해 스탠포드, MIT, UC버클리 테크 캠프에 몰려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60개 대학이 주최하는 iD 테크 캠프 올해 수강자는 약 2만명으로 전년대비 15%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iD테크 캠프(www.idtech.com/locations/california-summer-camps/berkeley/id-tech-uc-berkeley)는 7-12세, 13-17세로 나눠 개최되며 1주간 879-929달러로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Java programming language)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스탠포드 iD테크 캠프(www.idtech.com/locations/california-summer-camps/palo-alto/id-tech-stanford)도 7-12세, 13-18세로 나뉘며 1주간 979-1,029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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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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