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이도 크게 높아져 2월 합격률 35.7%
▶ 7년래 최저치 기록
지난 2월 치러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의 합격률이 35.7%를 기록해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합격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재수생은 첫 응시자보다 합격률이 현저히 낮았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가 15일 발표한 지난 2월 가주 변호사 시험(GBX) 합격자는 총 응시자 4,758명 중 1,700명으로 합격률은 35.7%로 나타났다.
협회는 올해부터 합격자 전체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응시생이 본인의 합격 여부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한인변호사 숫자 등은 비공개로 처리됐다. 참고로 지난해 2월의 경우, 1,882명의 합격자 가운데 한인으로 추정되는 명단은 총 96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올 2월 35.7%의 합격률은 지난 2009년 2월의 33.5%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이고 합격자 숫자도 2010년 2월의 1,56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전체 응시자의 29.3%가 처음으로 변호사 시험에 도전한 이들이었으며 이들의 합격률은 45.0%로 재수생 이상 응시자 합격률인 32.0%보다 13.0%포인트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년 2월과 7월 두 차례 치러지는 GBX는 선다형 객관식 시험(MBE)과 주관식 논술형인 에세이 및 문제해결 능력을 판단하는 퍼포먼스 테스트 등 3과목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합격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협회에 따르면 전국 공통인 MBE의 평균 합격 점수는 캘리포니아가 1,385점으로 전국 평균인 1,350점보다 35점이나 높았다.
이와 관련해 LA타임스는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가 타주에 비해 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하고 난이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한 바 있다. 펜실베니아와 테네시주는 MBE 평균 점수가 캘리포니아보다 낮지만 지난해 전체 시험 합격률은 71%와 65%로 캘리포니아 7월 합격률인 46.6%보다 크게 높았다.
즉, 캘리포니아에서만 치러지는 두 종류의 주관식 시험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까닭에 합격률이 타주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페퍼다인 대학의 데릭 뮬러 교수는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월등히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며 “다른 주에서 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라도 캘리포니아에서 시험을 봤다면 떨어졌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LA타임스는 경기하락의 여파에 노출된 일부 법과대학들이 과거에 비해 점수가 낮은 지원자들에게도 입학 자격을 부여한 것이 변호사 시험 합격률 하락으로 나타났다는 일부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