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한인박물관 추진위원회 기금 모금행사
▶ 권영민 교수 강연*옥션서 7,500달러 모금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건립에 대한 지역 한인들의 열망과 후원은 뜨거웠다.
‘SF 한인박물관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은경)의 권영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및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초청 강연을 겸한 첫 번째 박물관 마련 기금모금행사에 100여명이 참석, 한인이민역사 보존에 뜻을 같이 했다.
재외동포재단, SF총영사관 후원으로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21일 열린 이날 행사에서 정은경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SF 한인박물관은 미주 이민역사의 기록과 동포사회의 예술과 모든 문화를 기록, 보존하는 장소”라며 “그동안 ‘미주한인이민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이민선조들의 기록과 전시, 박물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그 길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세들이 ‘난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라는 뿌리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때 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이일들을 SF 한인박물관이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건립 추진위가 구성됐고, 지난달 연방정부로부터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비영리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SF총영사관의 이성도 동포담당 영사는 축사에서 “SF는 1883년(고종 20) 조선에서는 최초로 미국 등 서방 세계에 파견된 외교 사절단인 ‘보빙사’가 발을 디딘 역사적인 도시”라며 “이처럼 한민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SF에서 한인역사를 모으고, 관리하고, 알리는 일을 맡는 한인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총영사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UC버클리 한국문학 담당 초빙 교수로 활동 중인 권영민 교수는 ‘기억과 역사: SF한인박물관을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권 교수는 “개개인의 기억이 한데 모아지고 기록돼 정의 되면 역사가 된다”며 “이러한 것들이 소멸되기 전에 ‘기억의 거대한 저장소’인 박물관을 건립해 기록•보존•정리•전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물관은 흩어져 있는 흔적과 자취를 모으는 매우 복잡한 일들이다”라며 “먼저 체계적 정리가 우선시 돼야하고 그러자면 동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자료를 모으는데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기증한 자료들은 기증자의 이름으로 전시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이 있으면 개인, 정부, 기업체 등의 후원은 자연스럽게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기록과 역사를 모으는 작업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옥션과 후원금으로 7,500달러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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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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