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덤파운디드, 자신의 뮤직비디오서 ‘영화 주연’ 놀이
할리우드 영화의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한국계 힙합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화제다.
2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계 힙합 가수 덤파운디드(30)는 자신의 신곡 ‘세이프’(Safe)의 뮤직비디오에서 할리우드의 고질적인 ‘화이트 워싱’을 비틀었다.
최근 네티즌들이 ‘해럴드와 쿠마’, ‘스타트랙’ 시리즈 등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존 조(44)를 내세워 꼬집은 데 이은 후속편인 셈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하루만에 9만5천 건 이상이 조회됐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영화 ‘타이타닉’의 잭 도슨(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샤이닝’의 잭 토런스(잭 니컬슨), ‘캐리비안 해적’의 잿 스패로운 선장(조니 뎁) 등으로 각각 분해 화이트 워싱을 비판했다.
영화의 한 장면을 포토샵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삽입한 일종의 ‘주연 캐스팅 놀이’다. 앞서 이달 초부터 트위터 등에서 존 조를 내세운 ‘존 조 주연 놀이’(#StarringJohnCho)와 같은 방식이다.
본명 조너선 박, 한국명 박성만인 덤파운디드는 미국에서 프리스타일 배틀 래퍼로 활동하다가 2009년 에픽하이 월드투어 당시 만나 에픽하이의 6집에 참여하면서 한국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16 LA 아시아ㆍ태평양 필름 페스티벌’에서 한인 힙합 아티스트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다큐멘터리 ‘배드랩’(Bad Rap)에 출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는 원작 설정을 무시하고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화이트 워싱’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말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에는 티베트인 신비주의자로 틸다 스윈턴이 등장하고,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도 일본인 구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에 스칼릿 조핸슨이 캐스팅됐다.
지난해에는 맷 데이먼이 주연한 영화 ‘마션’에서 원작에 한국계 과학자로 설정된 민디 박 역할을 매켄지 데이비스가 맡아 논란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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