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맛’ 요리경연
▶ 20개국 예선 거쳐, 셰프 뺨치는 솜씨

1일 비한인들이 참가한 한식 요리경연대회가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한식 요리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의 맛에 푹 빠졌어요”
백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인종과 민족은 다르지만 한식에 매료된 공통점을 가진 외국인들이 모였다. LA 한국문화원이 1일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예술학교 내 국제요리학교에서 ‘한식의 조화’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한식 요리경연대회’의 현장.
이번 행사는 현지 외국인 대상 한식경연대회 개최를 통한 한식문화 홍보를 위한 것으로, 이날 대회에는 총 11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예선전 우승자를 포함해 베네수엘라, 호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터키, 헝가리, 브라질, 콜롬비아 등 20개국에서 각각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국가별 우승자는 한국으로 초청돼 내달 18일 실시되는 준결승전에 출전하게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8일간 한식 교육 후 본선에 참가하며 본선 진출자 20명은 전원 한식 홍보 명예사절에 임명되고 최종 우승자는 상금 1만달러, 2등은 3,000달러, 3등은 우정상과 함께 본선 입상자의 한식요리 레서피 기념책자 발간 등의 영예가 주어진다.
이날 참가자 중 회계사인 다이나 왕은 “LA 한국문화원에서 제공하는 수업에 참석해 한식 요리경연대회에 대해 알게 됐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국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맛을 보고 요리를 직접 하기 시작했다”며 “김치와 함께 강원도 감자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를 결합한 음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시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요리를 선보였다는 백인 여성 도나 최는 “기존에 자주 먹는 전통 미국식에 더해 이에 어울릴 법한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한국식 레서피를 섞어 퓨전요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각 참가자들은 한식의 조화라는 주제에 맞게 주 요리는 고기와 장, 그리고 김치를 주재료로 한 애피타이저 전채요리를 1시간의 주어진 시간에 완성하는 열의를 보였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조나단 골드 음식평론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에 대해 많은 글을 써왔는데 심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기쁘다”며 “이번 심사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맛을 중시해서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음식은 수많은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신선한 재료만으로도 음식의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임종택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회장은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고 한국 음식 식재료에 대한 구별 능력, 맛, 그리고 차림 등 전반적으로 모든 요소를 통틀어 심사를 했다”며 “요리사가 주 직업이 아닌 참가자들도 자신들의 방식만으로 한국 음식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한식의 세계화를 실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대회의 우승은 김치 순두부 주물럭 요리와 해물파전을 선보인 히스패닉 참가자 빅터 리베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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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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