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솟는 집값*높은 세금 부담에
▶ 오하이오 등 소득세 없는 주로
온화한 날씨, 안정된 일자리, 지역커뮤니티와 조화로운 가정,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만 산호세 거주 캐슬린 이튼씨는 베이지역을 떠나 2,000 마일 떨어진 오하이오주로 이주할 계획이다.
그는 치솟는 주거비용, 참을 수 없는 교통정체로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곳은 햄스터가 쳇바퀴 돌듯 악순환이 지속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가주재정국 통계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타주 이주자는 6만1,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베이에어리어카운슬이 여론조사한 결과 베이 9개카운티 주민 1/3이 베이지역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캇 맥에프레쉬 이주 컨설턴트는 “베이지역은 주거비용도 높지만 끝없는 세금도 피로감을 준다”면서 “베이지역에서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기 호황과 고용시장 활개로 고소득자 창출, 유입인구 급증, 일자리 허브인 산타클라라카운티, SF-이스트베이의 주택 수요 증가 등의 도미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발표된 가주노동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사우스베이 고용시장은 5,800개 일자리가 추가돼 최고치를 보였다.
맥에프레쉬 이주 컨설턴트는 “집을 팔고 베이지역을 떠나는 이들은 현재 하우징 버블(housing bubble)의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수천, 수백만달러의 판매차익을 챙긴 이들은 소득세가 없는 주로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데이톤으로 이주하는 이튼씨도 월 모기지 2,200달러, 관리비 1,000달러가 드는 시가 72만4,000달러의 사우스 산호세 타운하우스를 정리하고 30만달러에 오하이주 새 집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6월말 베이지역을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에 정착할 계획인 샌프란시스코 프리야 고빈데라얀씨도 “남편과 자신의 임금으로는 월 2,100달러 렌트비와 월 1,900달러 차일드케어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새 집은 모기지, 재산세, 보험료 포함해 월 1,800달러만 내면 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이지역 경제붐이 소득불평등과 주택 퇴출 위기로 기존 지역주민들의 분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캘리포니아 예산정책센터 조사에 따르면 1989년 실리콘밸리 가정의 56%가 중산층이었으나 2013년에는 45.7%로 줄어들었다. 1989년 30.3%를 차지했던 저소득층은 2013년 34.8%로 늘어났고 1989년 13,7%였던 상위층은 2013년 19.5%로 증가했다. 실리콘밸리는 산타클라라, 산마테오카운티,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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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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