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소주변에 있어 고객 들어가기 꺼려
▶ 소리 지르며 달려들기도*** 대책시급
“사진을 찍기만 하면 달려들고 소리 지르고 위협을 가하더라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사를 할 수가 없네요.”
한국이 술에 취해 폭력 등을 일삼는 ‘주폭’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의 행패로 업주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SF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주변 풍경을 찍기만 하면 노숙자가 갑자기 카메라를 뺏으려 달려드는 통에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기겁하는 모습을 본 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한 경우도 있었지만 다음날이면 나와서 또 그 자리에 죽치고 있는 통에 신경이 쓰여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
김씨는 “막상 경찰이 잡아가도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놀래 킨 정도기 때문에 훈방돼서 다음날이며 또 활개치고 다닌다”면서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신고해도 경찰이 나타나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길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도 “노숙자 서넛이 가게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때문에 손님이 들어오길 꺼린다”면서 “다른 쪽으로 가라고 하면 침을 뱉고 소리를 질러대 아예 모른척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젠 경찰을 불러도 잘 오지도 않는다”면서 “SF에 노숙자가 수 천 명이라는데 노숙자신고에만 매달릴 수 있게냐”며 시차원의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노숙자 중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어 자칫 신경을 건드렸다가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두렵다는 반응이다.
SF가 차량 창문을 부수고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가 미국 내 1위인 것도 노숙자 문제와 연관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절도를 저질러 체포하고 재판일자를 지정해 내보내면 재판 당일에 나타나지도 않을뿐더러 주소지도 불분명해 찾아내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프로포지션 47(3차례 이상 범죄를 저지르면 장기 구금형에 처하도록 한 ‘범죄 삼진아웃제’ 폐지, 2014년 승인)이 시행되면서 솜방망이 경범죄 처벌로 공공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쳇바퀴 돌듯 잡아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SF시는 노숙자를 6,686명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7,000명 이상은 될 것으로 민간단체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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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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