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혁명기념일 축제 군중속 돌진
▶ 19t 트럭 지그재그 2㎞ ‘질주’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에서 트럭 돌진으로 8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하는 참혹한 테러가 일어나 전세계가 경악했다. 15일 사건현장 근처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 시민들이 꽃과 촛불, 인형, 쪽지를 가져다 놓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P]
튀니지계 프랑스인 용의자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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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날)이자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이 축제를 즐기는 군중을 덮쳐<본보 15일자 A1면 보도 참조>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18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테러는 작년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진 후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튀니지 출신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은 이날 밤 10시 30분께 수천 명이 모인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19t짜리 대형 화물 트레일러를 몰고 2㎞ 구간을 약 30분간 질주하며 사람들을 덮쳤다. 인명 살상을 의도한 듯 지그재그로 질주하는 트럭에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발견된 무기 중에 권총, 장총 한 자루씩과 가짜 수류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렐은 권총으로 경찰과 총격전을 하다 사살됐다. 일부 매체는 IS 추종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유로 2016 개최로 이달 말까지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마뉘엘 발스 총리는 15일 오후 테러 현장인 니스에 도착해 긴급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테러 감시단체 SITE는 'IS가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촉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밝혔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은 올 4월, IS가 올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보도한 바 있다.
독일 당국자도 "IS가 저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테러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며 "휴가철 바닷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즉각 비난과 애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가장 오래된 동맹인 프랑스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데 연대와 파트너십으로써 함께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야만적이고 비열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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