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서지역 1만5천에이커 불타, CC카운티도 잡목림 큰 손실 입어
▶ 베이내륙 100도넘어 화재 위험↑, 미 전역 열돔현상에 찜통더위 맹위

샌타클라리타 지역 산불로 이 지역 야생동물보호소 ‘와일드 라이프 웨이스테이션’ 인근 지역이 23일 불길에 휩싸여 있는 모습. 160에이커에 달하는 이 지역 야생동물보호소는 보호 중이던 400여마리의 야생동물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AP]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북가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26일부터 28일까지 베이내륙에 100도가 넘는 폭염이 수일간 계속될 예정이라 화재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몬트레이카운티에서 발화한 ‘소버레인즈 산불’ 은 20채의 가옥과 2곳의 헛간을 포함, 1만5,000 에이커(25일 오전 7시30분 기준)의 산림을 불태우며 번져 나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멜 바이더 시 남부와 빅서 인근1, 700가구를 위협하고 있는 산불 탓에 22일부터 위험 지역 내 주민들이임시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으며 샌랜초 클레멘테와 카멜 하이랜드 지역주민들에게도 자발적인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25일 새벽까지 5%의 진화율을 보이는데 그쳐 완전 진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해양 대기층과 고온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변화해 종잡을 수 없다"면서 "카멜 하이랜드와 카멜 밸리 지역인북쪽으로 화재가 확산될 수 있어 대피에 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낮은 습도와 고온 건조 날씨 탓에 급속도로 잡목림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1,400여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으며 헬기와 에어 탱커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국이 현장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토로 공원 베이스캠프는 모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중의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또한 24일 오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허큘리스 프랭클린 골프 클럽 서쪽 부근 4번 하이웨이와 인접한 지역에서 오후4시 30분경 전기공급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불은 45에이커 가량의 수풀과 초목을 태웠으며 24일 밤까지 60%이상 진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이웨이 양방향 차량 통행과 일대 전기 공급이 약 2시간 중단됐다. 24일 밤 11시 27분경 플레즌튼풋힐 로드와 로렐 크릭 드라이브 잡목림에서도 화재가 발생, 2에이커를태웠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변 주택가로 화재가 번질 위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청은 열돔(heat dome)’ 현상이 24일 동부해안부터 중서부, 남부, 북서부 지역 등 미 전역을 휩쓸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밝혔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머물게 하면서 생기는 기상 현상이다. 열이 쌓이고 쌓여 마치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모양과 같아 열돔이라고 부른다. 열돔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오른 날이 며칠 동안 이어진다.
한편 소방당국과 연방주택안전협회는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죽은잔디, 식물, 잡초 등을 제거한다 ▲창문 근처의 소나무와 전나무, 상록수류 등 가연성 식물과 관목을 제거한다 ▲풀장이나 호수 등 비상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경로를 미리 파악해둔다 ▲만약 캠프파이어를 한다면 불을 피운 주위를 돌이나 바위 등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불씨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공원에서는 차를 절대로 마른 잔디 위에 세우지 않는다.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려서도 안된다. 잔디의 높이가 높으면 그 위로 운전하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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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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