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율 10%***2만에이커 소실, 8월 5일경 100% 진화될 듯
▶ LA산불로 2만명 대피***하루새 50% 확산, 한인피해도 늘어
몬트레이카운티에서 발생한 ‘소버레인즈 산불’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6일 오전까지 1만9,311에이커가 손실됐으나 진화율을 10%에 그쳐 피해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8시 45분경 빅서 북쪽 가라파타(Garrapata) 주립공원 소버레인즈 크릭에서 발화한 이번 화재가 불길이 거세 8월 5일경에야 100% 진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화재로 20채 가옥과 2곳 건물이 소실됏으며 1,650여 가구가 산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소방대원을 1,400명에서 2,300명으로 증원하고 헬기 14대와 에어탱크 215대 등을 투입했으나 종잡을 수 없는 해양대기층 변화에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위험지역내 300여명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으며 카멜 하이랜드 남쪽지역 등에도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하이웨이 1번 팔로 콜로라도 로드 등 주변도로가 폐쇄됐으며 몬트레이카운티 동물학대방지협회원들이 화재로부터 25마리의 애완동물을 구조해 쉘터에서 돌보고 있다.
한편 LA 북부 샌타클라리타의 캐년 컨트리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이 나흘째인 25일에도 계속 확산되면서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어 LA 지역 ‘최악의 산불’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내려진 강제대피령이 25일 더욱 확대되면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도 대피에 나선 가운데 캐년 컨트리와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일부 한인 주택도 불에 타고 한인 운영 골프장도 일부 피해를 입는 등 산불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과 샌타클리리타 시정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샌드산불’로 명명된 이번 산불로 인한 소실면적은 24일에 비해 50%가량 급속히 증가한 3만5,155에이커로 늘어난 가운데, 고온건조한 날씨에 시속 20∼30마일의 강풍을 타고 캐년 컨트리 북쪽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액튼 지역과 팜데일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고 앤젤레스 국유림으로도 번질 기세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주택 18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불길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강제대피령이 확대돼 25일 현재까지 캐년 컨트리와 액튼 지역 등 총 1만가구, 주민 2만여명이 집을 떠나 대피길에 나섰다.
또 이번 산불로 캐년 컨트리 지역의 한인 김모씨 소유 주택이 소실되는 등 피해를 입었고, 상당수의 한인 주민들도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집을 떠나 호텔 등에서 생활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이 이처럼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은 바싹 마른 수풀이 연료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가 밤 사이 불어닥친 강한 바람이 불길을 사방으로 확산하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대원을 1,600여명에서 3,000여명으로 증원하고 소방 헬리콥터와 항공기, 불도저 등 각종 소방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25일 현재 진화율이 10%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크 와코스키 소방국 대변인은 “이번 산불은 마치 살아 있는 거대한 짐승과 같다”며 “산불 진화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럴 오스비 LA 카운티 소방국장은 “불길이 마치 달리는 화물열차와 같았다”며 “이번 산불은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25일 밤 일부 지역의 강제대피령을 해제하고 주민들에게 귀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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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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