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미군 가운데 최소 33명이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일 로저 캐비니스 미 국방부 대변인(육군 소령)을 인용해 임산부 1명을 포함해 적어도 33명의 현역 미군이 지난달 29일 현재 해외근무 중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또 6명의 미군 가족도 미국 본토 밖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 여군의 신원이나 태아 상태 등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부터 국방부 차원에서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뉴욕주 등 미국 내 200개가량의 군기지와 시설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모기가 발견된 이후 이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건수를 적어도 1,650건으로 추산했으며, 대다수는 여행 중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14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CDC는 임신부에게 플로리다주 지카 전염 지역의 방문을 피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심각한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물린 사람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모기를 매개로 한 직접 전파뿐만 아니라 감염자와의 성관계도 2차 감염경로로 확인됐다. 남성이 여성에게, 그 반대로 여성이 남성에게도 전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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