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매 중간가격 108만5천 달러
▶ ”수백만 명 임대로 몰려…경제 회복 위협”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산호세(108만5천 달러) 지역 매매 주택의 중간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미 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가 발표한 178개 메트로 지역의 2분기(4∼6월) 매매 주택 중간 가격은 사상 최고였던 작년 2분기보다 4.9% 오른 24만700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에 판매된 주택은 550만 채로 작년 동기보다 4.2%, 올 1분기보다 3.8% 각각 증가했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메트로 지역의 매매 중간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호세에 이어 역시 북가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88만5천600달러)와 남가주의 애너하임-산타아나(74만2천 달러)가 2, 3위를 달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178개 매트로 지역 중 83%인 148개 지역에서 작년 동기보다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5개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 87% 지역에서 상승하고 이 중 28개 지역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것은 수요가 많아서라기보다는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부족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전미 부동산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런스 윤은 "기존 주택의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 속도가 빨라진 것이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면서 "주택건설활동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주택 소유자가 내놓는 매물도 충분치 않아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주택시장은 예년보다 매년 20∼30만 채가 덜 거래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나타내는 케이스·실러 주택지수는 사상 최고였던 2006년 7월에 2% 차이로 접근했다면서 신용도 하락 등으로 임대로 몰린 수백만 명의 중산층이 매매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미국 가구의 주택 보유 비율은 62.9%로 5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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