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변화를 요구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대통령 후보직을 부통령 후보에게 넘기라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트럼프의 자기 심판'(Trump's Self-Reckoning)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전날 트럼프가 언론에 불만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면서 남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트위터에 '언론의 왜곡이 없었다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20% 이상 앞서고 있을 것'이라고 올린 글을 문제 삼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언론이 자신의 패배를 원한다고 보는 트럼프의 판단은 "맞다"면서 "하지만 조지 W. 부시, 조지 H.W. 부시, 로널드 레이건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 달리 트럼프는 언론과 적들이 자신을 싫어하도록 너무 쉽게 만들어줬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어 트럼프가 참모와 가족들의 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선거를 클린턴에 대한 심판으로 만들어야 하며, 주요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경제성장 및 테러 대응에 대해 집중하라는 충고를 무시한다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입으로 공화당 및 무소속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으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격전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전략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망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이길 수 있다'는 근거는 정치과학자 앨런 아브라모비츠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가 51.4%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예상을 들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캠페인을 능숙하게 펼치는 주류 공화당 후보의 경우 승리 가능성이 66%로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는 공화당원들을 소외시키고 많은 비판자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
보수주의 성향인 이 신문은 트럼프가 상황을 호전시킬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에게 노동절인 9월 5일까지 트럼프를 변화시키라고 촉구하면서 그렇게 못한다면 트럼프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상·하원 선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에게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처럼 행동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아니면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에게 후보를 넘기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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