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뉴스가 로저 에일스(76)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전직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50)에게 2천만 달러(약 221억4천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는 6일 폭스뉴스와 칼슨이 이 같은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성희롱 가해자'인 에일스 전 회장이 2천만 달러 가운데 어느 정도를 부담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폭스뉴스는 2천만 달러 지급과 함께 회사 차원에서 칼슨에게 정중하게 '전례 없는 사과'(unprecedented apology)를 하기로 했고, 그 대신 칼슨은 앞으로 폭스뉴스나 에일스 전 회장 등을 상대로 다른 소송을 일절 제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슨은 앞서 지난 7월 뉴저지 주(州) 지방법원에 제출한 8쪽 분량의 소장에서 "에일스가 대화 도중 성과 관련된 발언이나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여러 수단으로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칼슨은 또 "그간 에일스의 성적 접근을 거부해 보복과 차별을 받았으며, 이를 중단시키려고 면담을 신청해 작년 9월 에일스를 만났으나 '너와 내가 오래전부터 성적인 관계를 맺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면 너도 좋고 나도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에일스 전 회장의 보복은 칼슨의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고 끝난 지난 6월 하순까지 계속됐다.
논란이 커지자 폭스뉴스 모회사인 21세기 폭스의 CEO 루퍼트 머독(85)은 에일스 전 회장을 전격적으로 사퇴시키고 폭스TV방송 회장 출신의 잭 애버네디와 수석부회장을 지낸 빌 샤인 2명의 공동회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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