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 호건·차진호·정선희·로버트 이의‘공통된 뿌리’개막
▶ 앤 아룬델 커뮤니티 칼리지서 30일까지 계속

7일 저녁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한 4인의 작가들. 왼쪽부터 정선희, 유미 호건 여사, 차진호, 로버트 이씨.
워싱턴 지역 한인 미술작가 4인의 근작으로 꾸며진 ‘공통된 뿌리(Common Roots)’ 작품전이 7일 저녁 메릴랜드 아놀드 소재 앤 아룬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인 서양화가 유미 호건 여사, 차진호, 정선희, 로버트 이 씨가 꾸민 작품전에서 작가들은 3-4점씩의 근작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대비시켜 보여주었다. 이들은 모두 아메리칸 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한인 동문들로 서양화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아크릴과 오일이 섞인 ‘뉴 커넥션’ 등 근작 추상 페인팅 4점을 선보였다. 대표작 ‘뉴 커넥션’은 지난해 래리 호건 주지사가 암으로 투병할 때 느낀 암울함, 고뇌와 절망, 슬픔,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희망을 전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차진호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문화충격과 이질감을 옮긴 ‘언타이틀드’ 시리즈(‘블랙’, ‘옐로우’), ‘60-1’ 등 3점의 믹스드 미디어 설치작품을, 로버트 이 작가는 화투에서 4개의 그림을 차용해 선친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아버지의 사계’를 전시했다.
정선희 작가는 한 쪽 벽을 차지하는 27피트의 긴 실크에 옥수수 밭 위 생쥐를 그린 드로잉 작품 ‘잭의 인생 이야기’를 출품,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전시회를 기획한 정선희 씨는 “한국 컬처를 가진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4인의 작품들이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준다”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한 앤 아룬델 커뮤니티 칼리지 미술대학 교수들은 창작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라고 호평했다.
오프닝 리셉션에는 한국일보 이양호 사장을 비롯 마크 장 메릴랜드 주하원의원, 갤러리 디렉터인 린지 맥컬리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작품전은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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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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