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혼식·잔치마당 공연
▶ 주류에 전통문화 알려

지난 10일 한빛교회에서 열린 제2회 한국문화축제에서 김송일·이금식 부부의 금혼식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열렸다.
‘제2회 샌디에고 한인문화축제’가 한빛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인회(회장 김병대), 한미노인회(회장 유석희), 무용협회(회장 한춘진), 상공회의소(회장 이희준)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샌디에고 한인문화축제는 지역 한인커뮤니티의 화합과 발전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지역 주류사회에는 조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 홍보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풍물학교는 지난해에 한인문화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잔치마당 팀을 앙코르 형식으로 초청, 관객과 호흡하고 정서를 교감하는 동시에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빛교회와 시온마켓에서 잔치마당의 혼례음악과 함께 올해로 결혼 54회를 맞은 김송일·이금식 부부와 결혼 52년 차인 오인섭·오청자 부부의 금혼식은 이런 기획 의도가 충분히 담겨 있는 행사로 당사자들에게는 수줍음과 설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한마당이었다.
풍물학교 박호진 상쇠는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은 전통혼례복을 입고 준비된 고임상에서 예식을 치르는 전통의 아름다운 풍습”이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서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한인커뮤니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무대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가 지난해 공연과 또 다른 점은 한인 커뮤니티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주류사회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잔치마당과 풍물학교는 오후 3시에 한빛교회에서 본 공연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웨이 퍼레이드 참석해 한국 전통의복과 악기를 선보여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한빛교회에서 공연이 끝나자마자 이들 팀들은 샌디에고 관광명소 중 하나인 발보아 파크에서 열린 ‘달빛 페스티벌’에 참석해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문화축제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보여준 참여의식은 ‘화합과 번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한인회와 전직 한인회장, 그리고 각 주관 단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금은 약 1만여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인회 김 회장은 “센터 건립을 위해 지역 한인커뮤니티가 보여준 성의에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한국에서 온 공연팀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해준 주관단체들의 보이지 않는 섬김이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뮤니티센터 건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라며 “이번에 성공적으로 무대를 장식한 문화축제에 버금가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해 기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번 문화축제에는 김일진 미주서남부연합회 회장, 임천빈 박사 등 주요 인사 등을 포함해 약 200여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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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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