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출신 시민권자, 뉴저지 폭발물도 설치

뉴욕 맨해턴 폭탄 테러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28)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체포된 뒤 들것에 묶인 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욕 지역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맨해턴 첼시 폭발사건과 뉴저지 폭발물 설치 용의자는 아프간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20대 청년으로 드러났다.
연방 수사 당국은 19일 오전 뉴저지주 린든에서 용의자인 아흐마드 칸 라하미(28·사진)를 총격전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및 뉴저지 경찰에 따르면 라하미의 모습이 폭발이 있었던 맨해턴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채취돼 신원을 확인하고 그를 즉시 지명수배했다.
이후 뉴저지의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라하미임을 확인하고 체포하려 하자, 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을 쏜 뒤 도주하기 시작했고, 서로 총격이 오가는 추격전 끝에 라하미는 경찰의 총에 맞고 체포됐다. 그는 다리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9일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5개의 파이프 폭탄이 있는 가방이 발견됐는데, 수사 당국은 뉴욕 맨해턴 폭발과 뉴저지주 마라톤 행사장 폭발까지 이들 세 사건이 모두 라하미의 범행이라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라하미 체포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용의자는 없다면서도 “테러행위라고 믿을 이유가 있다”고 말해 테러 가능성을 강조했다.
아프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라하미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서 부친 등 가족이 운영하는 치킨집의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년전 아프간을 다녀 온 뒤 이슬람에 심취한 것처럼 보였다는 주변의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테러와 관련한 ‘요주의 인물’이 아니었으며, 테러분자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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