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카메라·레이더 등 필수 기술 조달 위해 인수·합병

덴소의 자율주행차용 보행자 화상처리 기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대급 자동차부품 업체 일본 덴소가 보행자의 신장 등 화상처리를 하는 기술을 보여주는 화면. 덴소는 인공지능(AI) 업체와 기술연대로 이 기술을 확보했다.
일본과 독일, 영국 등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이 자동운전(자율주행)기술 개발 강화를 위한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센서나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차 실용화를 위해 불가결한 선도 기술을 외부 노하우로 확보하기 위해 인수나 합병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가 목적이다.
세계 최대급 자동차부품업체 일본 덴소는 이달 자동차 내비게이션 대기업 후지쓰텐(고베시)을 자회사화하기 위해 모회사인 후지쓰와 협의해 나가기로 기본합의를 했다.
덴소는 후지쓰텐 주식의 보유 비율을 현재의 10%에서 51%로 높이게 된다. 후지쓰텐은 차량 간격이나 사람의 존재를 파악하는 밀리파 레이더(millimeter radar)에 강점을 갖고 있다.
덴소와 후지쓰텐이 기술력을 합치면 자율주행차용 기술 개발력이 더욱 강화돼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덴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덴소의 가토 요시후미 상무는 "첨단기술이 있는 기업이라면 어디와도 힘을 모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외부 회사·기관들과 폭넓은 제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유럽 업체들은 자율주행 관련기술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인수나 제휴를 보다 활발하게 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 콘티넨탈은 올 봄 미국의 레이저기술 업체의 센서 부문을 인수했다.
레이더나 데이터 해석에 강점을 가진 콘티넨탈은 인수를 통해 센서 기술도 받아들여 자율주행의 복합시스템 구축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일 ZF는 8월 자율주행에 불가결한 레이더 기술을 가진 독일 기업의 주식 40%를 취득했다. 영국 델파이오토모티브도 8월 하순 자율주행 때 '눈' 역할을 하게 되는 카메라에 강점을 가진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부품업체 모빌아이와 제휴했다.
일본 안팎 부품업체가 외부기술 수용을 서두르는 것은 자율주행의 요체가 되는 기술을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서 확립, 고객 확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자동차부품 회사들 사이에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나 제휴 움직임은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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