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 동영상 이어 중국계 기자에 욕설
▶ 한인2세들“나도 봉변”
미 주류 방송사 가운데 한 곳인 폭스뉴스 프로그램의 아시안 비하 인터뷰 동영상 파문에 이어 뉴욕타임스 간부인 중국계 2세 언론인이 뉴욕 맨해턴 한복판에서 백인 여성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봉변을 당하는 등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비하와 차별 파문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특히 대선 과정에서 각종 막말 등을 통해 백인 저변층의 반이민 정서를 부추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영향이 작용해 미국 내 아시안들이 그동안 겪어 온 그릇된 편견과 오해가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부에디터인 마이클 루어 기자는 맨해턴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모욕을 당한 내용의 글을 신문에 소개했다.
미국인 유학생 1세대를 부모로 둔 중국계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트 언론인인 루어는 지난 9일 아내와 어린 딸, 그리고 다른 아시아계 친구들과 함께 맨해턴의 교회에서 나와 근처 한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려다 이들이 가진 유모차 때문에 길이 막혀 짜증이 난 한 백인 여성이 지나가면서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고 자신의 글을 통해 공개했다.
루어가 이같은 경험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한인 2세들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계의 비슷한 경험담과 더불어 위로와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연합회 LA 스티브 강 사무차장은 “타 커뮤니티와 연합해 이를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키고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또한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자녀들이 인종차별과 관련해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등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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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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