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지지에 나선 미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AP사진]
"흑인 투표율을 높여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을 이틀 앞둔 6일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경합 주)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를 또다시 찾았다.
이날 찬조 연사는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 신화를 이끈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지난달 클린턴을 '흑인의 삶을 개선하고 어린이들을 보호할 적격자'로 지칭하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제임스는 이날 찬조 유세에서 "우리의 투표 하나하나가 중요하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선거 당일 투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클린턴은 4일 클리블랜드에서 팝 디바 비욘세와 그의 남편이자 인기 래퍼인 제이지가 개최한 '겟 아웃 더 보트'(Get Out The Vote)' 콘서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모리스빌에서 가수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유세를 펼쳤다.
공교롭게 클린턴의 지지자로 나선 이들은 내로라하는 흑인 스타들이다. 여기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선 때보다 흑인들의 조기 투표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2년 대선에서 전체 투표자 중 인종별 비중은 백인 72%, 흑인 13%, 히스패닉 10% 순이었다. 당시 투표에 나선 흑인 유권자의 93%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최근 CBS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후보는 4자 대결에서 흑인 유권자 85%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대표적인 경합 주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율이 낮아지고 백인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클린턴에게 '악재 중 악재'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클린턴 응원하는 팝스타 비욘세 부부 [AP=연합뉴스]
클린턴이 이들 지역에서 유세를 할 때마다 '투표 독려'를 호소하는 것은 흑인 투표율 우려 때문이다.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레거시'(Legacy·업적)를 거론하는 것도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레토릭이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를 방문해 공화당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흑인) 투표율이라며 투표에 나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파괴하려고 한다"면서 흑인 표심을 자극했다.
한편, 클린턴은 선거 전날인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막판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다.

오바마, 플로리다서 힐러리 지원유세 [EPA=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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