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가운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력한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트럼프 정부의 외교 1순위는 '이슬람국가'(IS) 격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저녁 WSJ CEO 위원회에 참석한 줄리아니는 "IS는 단기적으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어서가 아니다. IS는 전 세계에 영향력을 뻗쳤고, 그것은 알카에다도 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미 차기 행정부가 IS격퇴를 위해 정확히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도 재설정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전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좀 더 협력적인 관계를 갖기를 희망했으나,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날 발언은 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그는 "러시아는 (미국과) 군사 경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정말로 그게 아니다"라며 "오바마 정부에서 우리가 본의 아니게 우리의 군사력 사용까지 위협했고 그것이 러시아를 이토록 강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가 통상 등 경제 이슈부터 착수하려 할 것이라고 줄리아니 전 시장은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했지만, 시리아 사태 해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라크를 자극한 것은 미국 역사 이래 최악의 결정이었다"라며 이로 인한 권력공백 속에서 IS가 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군의 맨 앞에 있다는 WSJ의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줄리아니는 그 동안에도 여러 차례 국무장관 자리에 뜻이 있음을 밝혀왔다.
줄리아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가장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검사 시절 뉴욕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며 부패 척결에 나선 전력으로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줄리아니는 그의 직함이 곧 '장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법무장관 임명 가능성은 배제했으며, 볼턴과 자신 중에 누가 더 나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나일 것이다.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994년부터 8년 동안 뉴욕 시장을 지냈으며, 임기 말인 2001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가 비행기를 탈취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등을 공격한 9·11테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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