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이라는 별명이 붙은 북극곰 '피자'(Pizza)가 잠시나마 중국 광저우(廣州) 쇼핑몰의 열악한 아쿠아리움을 벗어났다.
광저우 그랜드뷰 쇼핑센터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게시한 글에서 아쿠아리움 전시시설 개선 공사를 위해 피자를 일시적으로 출생지로 돌려보냈다고 AFP통신과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자는 한동안 자신이 태어난 톈진(天津)의 동물원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쇼핑센터는 시설 개량 공사가 끝나면 피자가 아쿠아리움의 거처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물애호단체들은 피자를 영구히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중국 정책 전문가인 피터 리는 "피자가 쇼핑몰 내 앞면이 유리로 된 좁은 방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고통받았다"며 마침내 부모와 함께 햇살과 신선한 공기를 접하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 전문가는 이것이 대중의 압력에 따른 결과라며 "쇼핑센터에 이번 조치를 영구적으로 적용해 피자를 복귀시키지 말라고 간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동물보호협회(CAWA) 친시아오나 이사도 이번 조치가 피자를 위해 좋은 결정이지만, 끝이 아니라며 "아쿠아리움을 영원히 폐쇄해 모든 동물이 옮겨지기를 바라며 상무부가 모든 쇼핑몰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을 폐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랜드뷰 쇼핑센터가 지난 1월 아쿠아리움을 개설하고 북극곰 등을 공개하자 동물들이 관람객의 사진 촬영과 소음 등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해 동물 건강이 악화될 것이라는 비판이 중국 안팎에서 쏟아졌다.
동물 보호 단체 애니멀스 아시아(Animals Asia)가 지난 3월 개시한 그랜드뷰 쇼핑센터 아쿠아리움의 폐쇄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85만여 명이 참가했다.
그랜드뷰 아쿠아리움에는 피자 외에 흰 돌고래 6마리와 바다코끼리 5마리, 북극 늑대, 여우, 펭귄 등이 유리 벽이 설치된 우리에 전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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