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이후 시대 대비하고 대기오염 해결…미래지향적 이미지 각인

두바이에서 전시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도요타 미라이[출처:걸프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속속 미래형 운송수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석유가 풍부한 산유국의 도시임에도 석유 이후 시대를 일찌감치 대비하고 환경 오염도 줄이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과감한 시도로 미래 지향적 도시라는 세련된 이미지를 대외에 과시, 외국의 인력과 자본을 끌어모으는 부수 효과도 노리고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는 14일 열린 제2회 국제퓨처모빌리티 회의에서 수소연료전지로 작동하는 택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RTA는 현지 일간 걸프뉴스에 "수소연료전지가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자동차의) 확실한 대안"이라며 "택시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행사 전시장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도요타의 '미라이'가 전시됐다. 미라이는 한번 충전하면 500㎞까지 달릴 수 있고 배출 가스가 없는 데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하는 데 수분밖에 걸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RTA 관계자는 "전기차는 충전 문제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데 약점이 있다"며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더 지속가능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RTA는 현재 일부 택시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꿨고, 전기로 가는 아브라(두바이 시내를 관통하는 수로를 운행하는 소형 여객선)를 운행 중이다.
두바이 정부는 2020년까지 초고속 미래 이동 수단인 '하이퍼루프' 20㎞ 구간을 시험 운행용으로 건설키로 하고 개발회사인 미국의 하이퍼루프원과 이달 8일 협약을 맺었다.
하이퍼루프는 이론상 최고 속력이 약 시속 1천220㎞인 운송수단이다. 두바이 정부는 150㎞ 거리인 수도 아부다비를 하이퍼루프로 잇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두바이는 9월 한 달간 전기로 작동되는 무인운전 버스 'EZ10'을 중동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행했고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 무인운전 벤츠 승용차도 사고없이 주행했다.
두바이는 이미 2009년 무인운전 전철(메트로)를 개통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2021년까지 운송수단의 25%를 무인 운전 방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하이퍼루프 개념도[출처:하이퍼루프원 홈페이지]

두바이 무인운전 전철[출처 : 두바이 도로교통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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