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CNN인터뷰서 밝혀

’3기 연임 성공’ 2013년 12월 당시 메르켈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년 총선 때 자신이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선거사령탑으로 나서 4기 총리직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같은 당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09∼2012년 연방정부 환경부 장관도 지낸 뢰트겐 위원장은 이날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도전을 예상하면서 "그는 세계 자유질서를 강화하는 데 복무할 의지와 자세가 절대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대개 독일 총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주요 당 당수직을 꿰찬 채 '최고후보자'로 총선 간판 역할을 하고 나서 집권 다수를 확보하면, 이후 연방하원 다수의 투표로 선출된다.
메르켈 총리는 연방하원 원내 단일세력인 기독사회당과의 합의아래 이 간판을 맡아 2005, 2009, 2013년 세 차례 총선에서 연거푸 승리해 3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지난해 정점을 찍은 난민 유입 위기 탓에 대중적 인기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집권 다수인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 그를 대체할 총리후보가 없으므로 내년 총선 때도 총리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독일 정치권에선 상식에 가깝다.
나아가 대연정 소수당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이 정당의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의 인기가 메르켈 총리에게 뒤처지기 때문에 그가 또 총리직에 도전하면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 또한 현재로썬 지배적이다.
독일 정치권은 이 점에서 내달 5∼7일 에센에서 열리는 기민당 전당대회 때 메르켈 총리가 당수직에 재도전하면서 얻게 될 지지율과, 그 스스로가 총리직 도전에 관한 선언을 언제 할지에 관심을 둔다.
메르켈 총리는 2년 전인 2014년 12월 쾰른 전대 때 96.7% 지지를 받아 여덟 차례 당수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앞서 기민당이 정치 비자금 추문으로 들끓던 시기인 2000년 4월 10일 볼프강 쇼이블레(현 재무부 장관)에게서 당수직을 넘겨받았다.
난민 위기에 따른 자파 세력의 원심력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민당 전대에서의 당수직 지지율은 그의 총리직 재도전과 연임 성공의 큰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와 기사당 당수인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州)총리는 지난 6월 포츠담 회동에서 양당이 각기 전대를 치르고 나서 서로의 공동목표를 점검한 뒤 총리후보 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만약, 내년 9월 총선에도 총리후보로 나와 4기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 4년을 채운다면 그는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통일총리' 헬무트 콜의 16년 총리직 수행과 같은 기록을 쓰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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