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텍사스- 네바다 등 서부지역
▶ 전체 초-중-고생의 10%이상 차지
불법체류 이민자의 자녀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는 공·사립학교(K~12) 학생 6명 중 1명이 불법체류 신분 부모를 둔 이민자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 K~12
학년에 재학 중인 불법체류 이민자 자녀는 3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K-12학년 재학생의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 1995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그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불법체류 신분 부모를 둔 학생 비중은 경기침체기였던 2008년 6.3%로 급락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5년만에 경기침체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2007년 불체 부모를 둔 학생은 7.2%였으나 경기침체기 직후인 2008년 6.3%로 급락했었다.
미 전국적으로 불체 부모를 둔 학생 수의 꾸준한 증가로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는 비중이 17%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체 부모를 둔 학생비중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 남서부와 서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네바다주는 17.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네바다주 K-12학년 재학생 6명 중 1명은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비해 비중이 낮았던 텍사스주는 2013년부터 캘리포니아 수준을 넘어서 13.4%로 조사됐고, 캘리포니아는 12.3%를 나타내 세 번째로 높았다. 애리조나(12.2%), 콜로라도(10.2%), 뉴멕시코(10.1%) 등도 불체 부모를 둔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치 7.3%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불체 부모를 둔 학생들의 대다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들이었다.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인 학생은 320만명으로 80%를 차지했고, 나머지 20%는 부모와 학생 모두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불법체류 이민자의 자녀 출산이 최근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학령기에 도달할 때쯤이면 불법체류 신분 부모를 둔 학생 수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미 전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2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의 33만명에 비해 16%가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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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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