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실은 '클린톤(턴)과 트럼프'라는 제목의 짤막한 논평 형식의 글을 통해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야비하고 차별주의적인 발언들로 비난받았다"면서 "그러나 그의 공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것(공약)은 이젠 남의 나라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 자기 나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 빈사상태인 경제를 어떻게 하나 살리고 실업자를 구제해야 하며 썩은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공약은 "아주 상식적이고 타당한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트럼프가 "큰 사업가인 만큼 글로벌리즘의 해독성, 미국식 자본주의의 폐해를 잘 안다"면서 "다만, 그가 어둠의 지배세력의 압력을 얼마나 배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좋아해서라기 하기보다는 클린톤이 싫어서 트럼프를 찍었다"며 "특히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고 두려워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북한의 관영매체는 지난 9일(한국시간) 트럼프 당선 이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비록 논평 형식의 짧은 글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호감을 표시한 것은 북한내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읽게 해준다.
국내 북한 전문가들도 지난 17일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북한은 진지한 협상에 나서지 않던 오바마보다는 파격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트럼프에 호감을 표시해왔고, 북미관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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