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동일본 지역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 지역의 농산물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발표하자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격화하고 있다.
18일 오전 대만 행정원 앞에서 제1야당 국민당의 왕위민(王育敏)·천이민(陳宜民) 입법위원(국회의원) 등을 주축으로 시민 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여명이 해당 지역의 농산물 금수 해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동일본 지역 식품, 차이잉원 먼저 먹으라"고 외치면서, 금수해제를 결정한 차이 총통의 퇴진까지 요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대만 내 일본에서 수입한 식품이 넘쳐나는데 굳이 방사능 오염 지역의 식품을 수입할 필요가 있느냐"며 "다음 세대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정부는 최근 원전사고 지역인 후쿠시마(福島)를 제외한 지바(千葉)·이바라기(茨城)·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군마(群馬) 등 4개 지역의 농산물 금수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원 관계자는 "방사능에 오염된 농산물은 절대 수입하지 않겠다"며 "안심하라"고 당부했지만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은 수입하지 않고 금수조치 해제 지역 상품의 절차는 미국보다 훨씬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생수·분유·차·수산물 등에 대해 수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74.6%가 동일본 농산물 금수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잉원 정부가 금수해제를 강행하게 되면 차이 정부 지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 입법원(국회 격)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17일 종교 및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이 모여 그와 관련한 반대시위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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