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환 쉘터 운영 통해 홈리스 생명 보호”
▶ 우리 주위 불우한 이들을 돕는 것이 우리가 할일
올해부터 연중 쉘터 운영*한인 교회들 참여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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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 인터뷰
2. 노숙자 인터뷰
3.노숙자 숙소 운영 단체의 역할과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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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성당은 참으로 축복받은 성당입니다. 우선 부촌이고 많은 재정력과 리더십이 있는 교인들이 많기 때문이죠"
산호세에 위치한 '홀리 스피리트 성당'에서 지역 사회활동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마이크 페라로씨는 성당에 대한 소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부촌 성당에서 지난해부터 홈리스들을 위한 순환 쉘터를 운영,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성당을 책임지고 있는 브레넌 신부가 1년 6개월 전쯤 홈리스 청년과의 만남을 가진 후 홈리스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이후 시와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홈리스 방안을 살펴보고 쉘터들의 문제점을 알게 된 후 성당 자체적으로 홈리스들이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교인들의 반응을 몰라 매주 미사중에 홈리스가 처한 실정을 홍보하는 비디오 방송등을 통해 교인들에게 홈리스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노력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윌로글렌연합감리교회, 성프란치스코 가버리니교회 및 성말튼 성당에서의 도움을 받아 한 달씩 돌아가며 홈리스를 위한 순환 쉘터를 운영하게 됐다.
숙소 문제가 해결이 된 후 홈리스 봉사를 위한 트레이닝 워크샾을 준비했는데 예상외로 350명이 참석, 성당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교인들의 이 같은 지지에 힘을 얻어 지난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복지센터에서 선별해준 15명의 홈리스 여성을 대상으로 쉘터를 시작했다. 물론 홈리스의 70% 이상이 남성이지만 신체 및 정신 건강이 좋지 못한 여성 홈리스들에 대한 도움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당에서는 저녁7시가 되면 본당을 이들 15명의 홈리스 여성에게 열어준다. 본당이 넓어 어디든 간이침대를 놓게 했으며 교회에 샤워시설이 없어 이동식 샤워 트레일러를 주차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아침7시에 홈리스 여성들에게 아침 식사 및 간단한 런치백을 제공했으며 매일 3명의 자원봉사자가 성당 안에서 홈리스 여성들과 같이 지니며 전문 의료진도 함께 대기시킨다.
페라로 디렉터는 "지난 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3개월 동안 순회쉘터를 운영하는 동안 무려 600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고 자랑했다. 또한 성당교인들은 홈리스 여성들과 친분을 쌓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내 딸이요, 내조키, 우리의 할머니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으며 홈리스를 그저 통계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올해는 15- 20명을 도와줄 생각이며 또한 순환 쉘터를 일 년 내내 운영키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순환 쉘터를 4곳의 교회에서 운영한 후 겨울이 끝나는 4월 중순께 닫았는데 많은 홈리스 여성들이 그 이후에 갈 곳이 없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천주교, 감리교, 장로교, 그리고 유태인 종교단체들이 1월부터 8월까지 각각 한 달간 쉘터를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페라로 디렉터는 "한 달 운영비가 15,000달러 정도 되는데 자금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걱정을 털어놨다. 물론 올해부터는 산호세시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로부터 4만 달러의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인원이 늘어나면서 비용 역시 더 늘어나게 됐다.
페라로 디렉터는 "밖에서 볼 때 이런 사업이 어려워 보일 수 있겠지만 막상 시작을 하면 그렇지 않다"면서 "한인 커뮤니티 교회에서 관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 성당을 방문하셔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실 수 있다"며 한인교회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랑을 입으로만 외치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할 때 진정 그 빛이 제대로 발하는 것이다. 이제 한인 종교단체와 종교인들도 매년 겨울 추위를 피할 길 없어 죽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노숙자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줄 때가 됐다. 올 겨울에는 희생되는 노숙자가 한명도 없기를 기대해 본다.
홀리 스피리트 성당 홈페이지:www.holyspiritchurch.org/
주소:1200 Redmond Ave, San Jose, CA 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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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허범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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