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미국과 영국 간 긴밀한 관계 구축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초청할 계획이라고 영국 더 타임스가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왕은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선서를 마친 이후 축하 메시지와 함께 공식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트럼프의 방문 시기는 영국 정부와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원회의 조율에 따라 내년 6∼7월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총리실 관계자는 "영국 정부가 트럼프에게 접근하기 위한 '비밀병기'(여왕)를 통해 트럼프에게 영국을 조기 방문하도록 제안했다"며 "여왕과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는 윈저 성에 머물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초청 제안은 트럼프가 세계 정상 중 10번째로 테리사 메이 총리와 통화한 것을 두고 양국 간 관계악화 우려도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이 끝난 후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과 가장 먼저 전화통화를 하는 관례를 따라왔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만난 영국 정치인이 나이절 패러지 영국독립당(UKIP) 과도대표라는 점에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패라지 대표 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초청 계획을 알고 있다며 여왕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의 어머니인 메리가 여왕을 아주 좋아했다는 점을 들며 "트럼프가 '영국에 빨리 가고 싶다. 만약 여왕을 만나면 어머니가 아주 흥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당선 후 테리사 메이 총리와 통화에서 모친이 여왕을 좋아한다며 친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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