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국문화재단•플러싱타운홀 공동주최, 미주현대불교 후원
▶ 내년 4월20~30일...미주 대도시 순회전도 개최

고려불화 계승화가인 조이락 작가의 모사 작품.
2018년으로 다가온 고려 개국 1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내년 초 뉴욕에서 고려불화 전시회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전 세계에 불과 160여점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불화의 세계화 작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뉴욕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각지의 대도시에서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그간 뉴욕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해 온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 변호사)은 세계 미술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플러싱타운홀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재단은 한인 이민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도 고려불화를 널리 소개하려고 특별히 영문도록 제작도 준비 중이다.
전시회를 후원하는 미주현대불교의 김형근 대표는 “고려는 한반도를 474년이나 지배하며 대한민국의 영어국호인 코리아(Korea)의 어원이 됐지만 한국의 다른 문화와 달리 소개할 기회가 적었다”며 “지금껏 고려불화에 관한 영어 단행본이나 자료도 전무해 이번에 영문도록이 나오면 미국의 유명 박물관과 대학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만점에 달하는 고려청자, 최근 복원돼 문화유산으로 전승 중인 고려사경,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된 고려 공민왕 시절의 직지심체요절 등과 달리 고려불화는 남아 있는 160여점 대부분이 일본에 있어 접하기도 어려운데다 재현하기에도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사명감을 지닌 소수의 화가들이 재현 작업에 노력 중이지만 작품 매매도 어렵고 전시회도 활발하지 않아 이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인 격려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된 고려불화를 재현하는데 애쓰고 있는 몇 안되는 고려불화 전승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형근 대표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고려불화는 전문가와 화가, 일부 불교인에게만 알려져 있고 이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단체도 없었다”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종교와 관계없이 세계인들에게 뛰어난 작품으로 사랑 받듯이 고려불화도 종교와 관계없이 높은 예술성으로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전통 예술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전시회에는 현지 유명 박물관 큐레이터와 주류사회 언론인들도 대거 초청될 예정이다.
고려불화 세계화의 출발점이 될 뉴욕 전시회는 2017년 4월20일부터 30일까지 플러싱타운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단과 미주현대불교는 7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전시 비용을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후원금 모금운동도 동시 진행 중이며 미국내 모금 목표액은 3만5,000달러다. 또한 각 지역 전시회의 준비위원으로 동참할 한인들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다. 문의 718-757-9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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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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