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5일 독살돼 곧바로 장례”…카리모프 가족 측근은 “살아있다”

굴나라 카리모바.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지난 9월 타계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큰 딸 굴나라가 이달 초 독살됐다는 주장이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중앙아시아 뉴스전문 사이트 '첸트르-1'(Center-1)은 22일 우즈벡 국가보안국 관계자를 인용해 44세의 굴나라가 독살됐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굴나라가 지난 5일 독극물에 중독돼 숨졌고 그날 저녁 수도 타슈켄트의 '미노르' 묘지에 묻혔다"며 "그녀의 무덤은 봉분도 없이 지상과 평평하게 만들어졌다"는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러시아 뉴스통신 플래쉬노르드(FlashNord)도 우즈벡 인권단체 '우즈베키스탄 프레스 프리덤 그룹'(Uzbekistan Press Freedom Group)을 인용해 "굴나라가 5일 독극물 중독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온 굴나라의 사진과 글들이 예전 것이거나 조작된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의 사망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우즈벡 당국은 굴나라 사망 소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카리모프 가족 측근을 인용해 굴나라가 살아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굴나라 카리모바가 살아있으며 그녀의 사망 소식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굴나라의 소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굴나라는 별세한 카리모프 대통령의 두 딸 가운데 첫째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스페인과 유엔 대사로도 활동하며 한때 카리모프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던 그녀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외에서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아버지와 불화를 겪다 최근 2년 동안은 행적이 묘연해졌다. 그녀는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굴나라가 타슈켄트에서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는 주장을 폈으나 그녀의 정확한 소재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25년 이상 철권통치를 펼쳐온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뇌출혈로 쓰려져 7일 만인 9월 2일 숨졌고 그 이튿날 고향인 사마르칸트 묘지에 안장됐다.
현재 카리모프 정권의 총리를 맡아온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 추대된 그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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