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말리아 출신 용의자는 이 대학 학생…경찰 피격에 사망
▶ 무차별 공격에 1시간30분 캠퍼스 ‘패닉’…경찰 “테러 가능성도 조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 학교 재학생이 다른 학생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후 이들에게 '묻지마 칼부림'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흉기 난동으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에 있는 이 대학 메인 캠퍼스 내 공대 건물인 '와츠 홀' 앞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를 운전하며 건물 앞에 모여 있던 학생들 사이로 돌진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마틴 슈나이더는 AP통신에 커다란 엔진소리와 함께 차량이 도로의 커브를 들이받을 때만 해도 사고인 줄 알았으나, 인도로 올라온 차량이 여러 사람을 친 후 멈춘데다가 운전자가 흉기를 들고 내리는 것을 보고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이어 아무 말 없이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육류용 칼을 마구잡이로 인근에 있던 학생들에게 휘둘렀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소방당국이 밝혔다.
벤 존슨 대학 대변인은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흉기에 찔리거나, 자동차에 부닥쳐 다쳤다"고 말했다.
당국은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가 총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교내 경찰은 1분도 안돼 현장으로 출동했고, 용의자는 한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으로,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어린 시절 이민온 미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 보도는 아르탄이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라고 전했다.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를 포함한 다른 수사기관들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은 아르탄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되고 있다.3개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부상자 9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중 1명은 중상이다.
AP통신은 2명이 흉기에 의한 자상(刺傷), 2명은 열상(裂傷)을 입었고 4명은 자동차에 부딪혀 다쳤으며, 다른 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와츠 홀에 총기를 든 사람이 있으니 대피하라'는 요지의 '트위터 경보'를 보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망가고(Run) 숨고(Hide) 마지막에는 싸워라(Fight)'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부 학생은 강의실 안에서 출입문을 잠근 채 의자를 쌓아올리며 스스로를 보호했다
캠퍼스는 폐쇄됐다가 사건 발생 1시간 30분여 후인 오전 11시30분께 경찰의 안전 확인 후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날 강의는 모두 취소됐다.
오하이오주립대는 미국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 중 하나다.
콜럼버스는 이 대학의 메인 캠퍼스가 있는 곳으로, 6만여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지역은 소말리아 출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리사 모나코 특별보좌관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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