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언론 “놀기 좋아하는 성향에 경영 집중 못해”
대만 주요 민간항공사인 푸싱(復興)항공이 파산에 이른 데 대해 대표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지속적인 흑자를 낸 푸싱항공은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한 과잉 투자에 발목이 잡혔으며 린밍성(林明昇·43) 대표의 '놀기 좋아하는 성향'도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연합보(聯合報) 등 대만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푸싱항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2억1천700억 대만달러(약 842억4천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채무액은 27억 대만달러(1천26억원), 직원 수는 1천700여 명이다.대만 언론은 린 대표를 '놀기 좋아하는 왕자'로 비유한 측근들의 말을 인용하며 린 대표가 경영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린 대표는 포르셰 등 스포츠카 30여 대를 보유하면서 차량 관리를 위한 전담 회사까지 설립했다. 푸싱항공 타이베이 네이후(內湖) 빌딩 옆에는 와인 저장고를 만들어놓았다.
골드선그룹(國産實業集團) 대표 린샤오신(林孝信)의 장남으로 그룹의 3세 경영인인 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교육받았고 캘리포니아 헤이스팅스 법대 졸업 이후 대만에 돌아왔다.
골드선그룹은 일본이 대만을 통치하던 시절 대만 내 최대 석면 공장을 운영했고 1954년 시멘트 민영화 정책에 따라 시멘트 공장을 설립해 대만 건설업을 주도했다. 투자회사 등도 보유하고 있으며 1983년 푸싱항공을 인수했다.트랜스아시아항공(Transasia Airways)이라는 영문명을 쓰는 푸싱항공은 인수된 이후 2001년 판즈창(范志强) 전 회장을 거쳐 2010년부터 린 대표가 끌어왔다.
린 대표는 지난 22일 푸싱항공 해산을 선언하며 인터뷰에서 "경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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