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작곡가가 남미 최대 패션쇼의 런웨이 음악을 작곡,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김형빈(37)씨.
김씨는 최근 ‘2016년 콜롬비아 모다(2016 Columbia MODA)’에서 디자이너 에드윙 디안젤로의 패션쇼의 런웨이 음악을 담당,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씨는 “영화음악을 전공했던 나에게 패션 런웨이 음악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라며 “디자이너의 의도와 분위기, 옷 디자인 등등에 걸맞는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음악도 디자이너가 만드는 옷처럼 환경에 어울리게 입혀주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남미 출신 디자이너의 뉴욕 성공기를 컨셉으로 지난 7월 패션쇼는 꾸며졌다. 실제로 콜롬비아 출신인 에드윙 디안젤로의 성공을 위한 고군분투에 대한 영상과 발레 공연, 본격적인 런웨이로 구성된 패션쇼에서 김씨는 디자이너의 열정과 꿈, 성취와 어울리도록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음악을 만들어냈다. 모델들의 워킹에 맞춰 일정한 비트와 템포를 유지하면서 틈틈이 비틀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디자이너의 옷과 패션쇼 분위기에 가장 잘 녹아드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김씨는 “비록 쇼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디안젤로 디자이너를 통해 음악이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안젤로로부터 내년 쇼에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은 김씨는 앞으로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 음악은 물론 콜럼비아로 넘어가 활동할 계획이다.
김씨는 현재 디안젤로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여,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계명대학교와 보스턴 버클리 음대, 뉴욕대학교(NYU) 영화음악 석사과정을 졸업한 김씨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CJ 엔터테인먼트의 대중음악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2016년에는 NYU내 영화음악 작곡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여러 편의 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 음악에 참여했다.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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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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